한반도의 첫 아침을 여는 포항 호미곶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삼족오가 시민들 소망을 담아 새해 일출과 함께 떠오른다.
포항시는 2008년 1월 1일 호미곶에서 열리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 가로 20m, 세로 50m짜리 초대형 '삼족오' 연을 제작, 일출과 함께 띄우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31일부터 관광객과 축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새해 소망을 담은 소망지 신청을 받아 삼족오 연과 함께 해가 떠오르는 하늘 위로 날린다는 것. 시는 1천만 원의 예산으로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중국 웨이팡시에 삼족오 연 제작을 의뢰해 놓았으며, 20일쯤 들여올 계획이다.
삼족오는 우리 고대 신화에 나오는, 태양 안에 사는 세 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인데 고구려를 상징하는 국조로 알려져 있다.
포항시는 또 내년 해맞이 축전에 1만 명분 떡국 만들기 행사를 갖고, 꽁치 1만 2천여 마리가 들어가는 높이 9m의 과메기 홍보탑도 설치한다. 새해 소망을 담은 2008개의 연을 날리는 새해 소망 연날리기와 어선 50척이 해를 맞이하는 호미곶 해상 퍼레이드도 펼친다.
한민족 해맞이 축전은 국내외 관광객 30여만 명이 찾는 전국 최고의 해맞이 축제로, 이번에는 31일 오후 4시 해넘이 행사를 시작으로 1월 1일 새해 아침 10시까지 펼쳐진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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