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지능'이란 책을 펴낸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 박사는 개인의 IQ(지능지수)가 사회적 성공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4~10%선에 그쳤다.
그에 따르면 IQ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예를 들면 내 IQ로는 천체물리학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업의 경우 IQ에 의지한 思考(사고)의 발달 여부보다는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부분의 재능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즉 상상력, 남을 즐겁게 하는 능력, 재치 그리고 하이터치(인간적인 감동) 능력이 그 것이다.
이를 EQ(Emotional Quotient) 즉 감성지수라고 하는데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공통점으로 EQ가 매우 높다는 사실은 이미 보편화돼있다. 특히 EQ가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감이 강하며, 팀 플레이어로서 협동심도 적극적으로 발휘, 조직내부의 갈등을 무리 없이 처리해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다니엘 골먼은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리더가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기업 조직 내에서 발견했다. 이 같은 리더들은 다른 관리자들보다도 자신에 대한 비난을 3배는 더 잘 웃어넘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공화당 예비후보인 마이크 허커비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유머 감각'이라고 한다. 그의 밝은 모습,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른 惡意(악의) 없는 모습에 유권자들은 끌리고 있다고 한다. 핏대를 세우며 고성으로 상대방을 헐뜯는 우리네 大選(대선)과는 판이한 모습이다.
IQ는 腦(뇌)의 왼쪽 부분의 지배를 많이 받지만 감성은 주로 右腦(우뇌)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컴퓨터는 수학적인 능력에서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는 자폐증 환자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溫氣(온기)를 그리워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로 '절대 빈곤'을 넘어선 지금, 3만 달러를 향한 그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힘과 논리와 豊饒(풍요)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공허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에게 '유머 정치판'은 요원한가. '오른쪽 뇌'의 가치를 새삼 되돌아보게 되는 시점이다.
윤주태 중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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