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표심에 쐐기박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오는 10일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위해 대구·경북지역을 찾는다.
지난달 30일 이 후보 지원유세를 시작한 박 전 대표는 그동안 대구방문을 미뤄왔으나 대구 현지의 요청에 따라 전격 방문키로 한 것.
박종근 대구시당 위원장은 8일 "박 전 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대구를 방문해야 대구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며 박 전 대표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의 표심이 이 후보 쪽으로 급격히 쏠릴 것으로 당측은 기대하고 있다. 당초 10일 대대적인 충청권 세몰이를 위해 대전 유세를 계획하고 있던 이 후보 측도 "차라리 박 전 대표가 대전에서 함께 하기보다 대구를 가는 것이 더 낫다."며 박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을 환영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자칫 대구에서 합동유세를 할 경우, '이명박' 연호보다 오히려 '박근혜' 연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며 "박 전 대표가 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구방문과 함께 19일 치러지는 경북의 일부 지방자치단체장 재선거 지역을 찾는 일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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