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게이트/윌리엄 레이몽 지음/이희정 옮김/랜덤하우스 펴냄
1886년, 남북전쟁 참전용사였던 애틀란타의 약제사 좀 펨버튼은 '신비의 제조법'으로 코카콜라를 발명한다. 이후 코카콜라는 뛰어난 마케팅을 거쳐 전세계 200개 국에서 1초마다 7천 병이 판매되는 파워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전설의 이면에는 언제나 어두운 진실이 숨겨져 있기 마련. 이 책은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세계화와 함께 성장해온 초국적 기업 코카콜라의 전설은 사실 수많은 왜곡과 음모, 그리고 거짓말로 점철돼 있다고 주장한다.
원래 콜라 마니아였던 저자는 사실 콜라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코카콜라의 비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모두 가공된 것이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서류조작, 증거조작, 권력과의 결탁은 물론 2차 세계대전 중 유럽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치에 부역까지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환타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미국과의 전쟁으로 콜라 원재료를 독일에 보낼 수 없게 돼 유럽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콜라 제조법은 회장과 부회장만 알고 있다는 일반인의 '상식'이 거짓임을 폭로한다. 코카콜라의 제조법은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구할 수 있다는 것.
이 책은 프랑스의 유명한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윌리엄 레이몽이 미국, 프랑스, 독일, 남미를 오가며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280쪽, 1만 2천 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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