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이청준 지음/열림원 펴냄
'눈길'의 소설가 이청준(68) 씨의 신작 소설집이다.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지하철' '이상한 선물' 등 3편의 중편과 4편의 단편('천년의 돛배' '태평양 항로의 문주란 설화' '부처님은 어찌하시렵니까?' '조물주의 그림'), 4편의 에세이 소설('귀항지 없는 항로' '부끄러움, 혹은 사랑의 이름으로' '소설의 점괘?' '씌어지지 않은 인물들의 종주먹질')이 실려 있다.
"소설질(?) 말고는 허튼 눈길조차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은" 바로 그, 이청준의 '뜨끈한' 성찰의 소설집이다. 삶에 대해, 인간 실존에 대해, 역사와 이념에 대해, 또 소설 쓰기에와 소설쟁이로서의 성찰이 골고루 담겨 있다.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깨어진 영혼의 상처와 부끄러움을 어찌하랴. 배반이나 가해, 혹은 폭력의 허물을 또한 어찌하랴. 삶과 역사의 한을 도대체 어찌하랴"고 탄식했다. 324쪽. 1만 1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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