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56.4%-昌 17.1%-鄭 5.2%…지역민 여론조사

입력 2007-12-07 11:07:36

10명 중 넷 "검찰 수사 공정 못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BBK 의혹이 검찰수사 결과 무혐의로 밝혀지자 대구·경북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 2위인 이회창 무소속후보보다 3배 이상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구·경북민 10명 중 4명은 검찰의 'BBK'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했고, 이회창 후보의 대선 완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MBC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 직후인 6일 만 19세 이상 대구·경북민 1천2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07%포인트)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56.4%로 2위인 이회창 후보(17.1%)와는 3배 이상의 격차(39.3%p)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5.2%,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2.4%,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2.3%, 이인제 민주당 후보 0.3% 등의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10일의 본지 조사보다 10.6%포인트(p)나 상승한 반면 이회창 후보는 오히려 10.4%p 하락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의 'BBK 무혐의' 영향으로 부동층과 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일부가 이명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도민 10명 가운데 5명 이상(52.7%)은 BBK 무혐의 이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지지 견고성도 이명박 후보(83.5%)가 가장 높았다.

검찰의'BBK'수사에 대해선'공정하다.'(51.0%)와 '공정하지 않다.'(41.1%)로 의견이 양분됐고, BBK와 관련한 특검제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불필요 54.5%, 필요 40.2%).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중도 사퇴(47.1%)'와'완주(45.8%)'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시·도민 10명 중 6명(60.1%)은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대선 캐치프레이즈 선호도에서는 실천하는 경제대통령(58.1%·이명박), 반듯한 대통령(19.6%·이회창), 가족이 행복한 나라(12.1%·정동영) 등의 순으로 나타나 후보 지지도와 상관관계를 이뤘다. 정동영-문국현 후보 단일화의 경우 문 후보(30.4%)보다는 정 후보(53.9%)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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