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케이블 방송 채널 중에 'Xtm'(익스트림-Extreme-의 약자)이 있다. 액션이나 여러 장르의 영화나 해외 인기 스포츠를 중심으로 방송하는 채널의 일종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익스트림' 혹은 '엑스트림'이란 단어를 자주 듣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인터넷에서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를 검색해봤더니 '익스트림 게임, X 게임, 위험 스포츠, 극한 스포츠라고도 함. 빠른 스피드와 위험을 즐기는 스포츠'라고 정의하고 있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예로는 인라인 스케이팅, 웨이크보딩, 스트리트 루지, 스케이트보딩, 프리스타일 자전거 등으로 고난이도 묘기를 즐기는 스포츠들을 들고 있다.
사실 우리 같은 기성 세대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낯선 용어들도 있다. 영어 사전에조차 등재가 되어 있지 않은 신종(합성)어도 있으니 말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는 1990년대 미국에서 도시를 떠나 휴가를 즐기기도 바쁜 젊은 세대들에게 상상력과 일상의 여가 시간 속으로 파고들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한다. 야구나 축구 같은 필수적으로 야외에서 여럿이 모여야 할 수 있는 스포츠를 대신하면서 인라인 스케이팅이나 스노보eld 같은 과격한 스포츠나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는 '놀이' 같은 스포츠가 등장한 것이다.
1998년 제18회 일본 나가노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는 스케이트보드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현대인들 그리고 현대의 젊은이들을 더욱 열광시키고 있다.
지금 40~50대의 기성세대들에게는 아직도 스키는 고급 겨울 스포츠이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대중적이지 않지만,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겨울이면 스키를 가장 타고 싶어 하고, 그 중에서도 운동을 좋아하거나 운동감각이 뛰어난 어린이들을 스노보드를 즐긴다고 한다.
이제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단지 위험하고 지나치게 속도광적인, 과격한 스포츠라고 떠넘기기에는 무리다. 우리의 청소년들과 대화를 원한다면 익스트림 스포츠가 피할 수 없는 청소년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지않나 싶다.
이병배(첼리스트·대구음악협회장)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