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펀드를 가입하는 것보다 가입 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꼼꼼하게 따져본다면, 투자수익률, 세금, 환매수수료 등, 더 많은 것을 챙길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만기설정 역시 한번쯤 고려해보아야 할 대상이다. 특히나, 환매시점에 따라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바로 '적립식 펀드의 만기'다
가령, 투자자'갑'은 2년에 걸쳐 1년 만기 적립식 펀드를 두 번 투자를 하고, 투자자 '을'은 2년 만기 적립식 펀드를 한 번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기간은 다르지만, 투자내용은 동일하다. 하지만, 13개월 뒤에 환매한다고 하면, 환매수수료의 부담은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적립식 펀드는 항상 매월 자금을 투입하게 되므로 언제 환매하더라도 90일 미만의 자금이 존재하고, 90일이 경과하지 않는 자금에 대해서는 이익발생분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과하게 된다. 이 경우, 투자자 '갑'의 환매수수료 대상은 13번째 투자한 금액만 환매수수료를 부담하게 되지만, 투자자 '을'의 경우 3개월분에 대해서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즉, 만기설정이 달라 환매수수료 부과대상 금액이 3배가 차이가 나게 된다. 왜냐하면, 만기 후에는 환매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규정 때문이다.
위에서 보는 것처럼, 만기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크다. 특히나, 주가가 급등할 시기라면, 그 차이는 확연히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항상 1년 단위로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1년씩 단기 투자한 사람보다 3년씩 투자한 사람의 투자수익률이 높다.
그 이유는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적인 요인에서 발생한다. 1년 정도 투자하여 수익이 발생하면, 그 투자가 멈추는 경우가 많다. 잦은 주식매매를 하는 투자자 심리와 동일하다. 예를 들어, 일정 수익이 나게 되면, 수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회피하게 된다. 만기를 1년씩 정해서 연장을 하든지, 3년 만기를 가져가든지, 구체적 목표금액과 기간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펀드 만기관리의 핵심이다.
박경한(에셋마스터프론티어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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