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학부모 소박한 글…교육부 최우수상 등 3차례 수상
시골학교 분교생 12명과 지도교사, 학부모 등이 1년 동안 소박하지만 진솔하게 쓴 글을 모아 만든 학급 문집 '2006 꿈나무 숲 5기'가 전국 교지 공모전 3곳에서 잇따라 상을 수상해 화제다.
경산 남산초교 삼성분교(교장 전태일)는 전교생이 30명인 농촌의 작은 학교다. 2002년도 이 학교에 첫 발령을 받아 교직생활을 시작한 최영수(34·현재 경산 옥곡초교 근무) 교사가 매년 발간한 학급 문집이 '꿈나무 숲'이다. 이 학급 문집에는 최 교사와 최 교사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 학부모의 지난 1년 동안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6 꿈나무 숲 5기'(380쪽)는 2006학년도 삼성분교 4학년 5명과 6학년 7명 등 12명의 학생들과 함께 1년 동안 쓴 글을 모아 만든 학급 문집.
최영수 교사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농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위해 연극 관람, 별자리 여행, 여름 해변학교, 겨울 눈꽃세상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한 기록들을 1부 '꿈' 편에 실었다. 2부 '배움'에는 학생들이 날마다 적은 꿈나무 숲 역사와 삶을 가꾸는 시, 주장글, 느낌글, 독서활동을 통한 '책날개 달기'가 실려 있다. 3부 '나눔'에서는 봉사활동과 축하 행사, 학부모와의 만남, 꿈나무 숲 캠페인 등 12명의 '꿈나무 이야기'가 담겼다. 또 아이들과 부모, 교사의 글, 이들의 1년 전과 후의 모습 등도 담겼다.
최 교사는 "대다수 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모은 글과 작품 등을 선별해 교지를 만들지만, 시골 소규모 학교에서는 여건상 교지를 만들 형편이 안 돼, 학급에서 1년 동안의 활동내용을 정리했다."며 "학생들의 좋은 추억거리가 되고, 후배들에게는 전통을 이어가는 훌륭한 교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문집의 주인공이었던 삼성분교 5학년 김수경·백은호 학생 등은 "처음에는 글을 쓰고 체험학습 감상문 등을 쓰면서 힘들고 귀찮았지만, 막상 학급 문집으로 출판되고 나니 너무 기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문집은 한국언론재단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2007 전국 교지 공모전' 최우수상, 초등학교 잡지 '우리교육' 주최 학교문집 공모전에서 편집이 잘 된 상을, 교총 주최 학교문집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잇따른 영예를 안았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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