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도 나오지 않은 사업 추진 등 삭감 방침
포항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가운데 포항시의회가 포항시의 무분별한 예산편성에 제동을 걸고 나서 시의 내년도 사업이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포항시의회 예산특별위원회는 향후 2, 3년 동안 지역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집행부가 시의회와 상호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용역결과조차 나오지 않은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예산을 삭감할 것임을 밝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빈내항복원 공사와 우현네거리 고가도로 건설, 육거리 경관 육교 설치 등 수백억 원이 필요한 대형 사업의 경우 일단 보류한 뒤 향후 용역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추경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업집행이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불필요한 각종 전시성 행사와 축제, 스포츠 경기 유치 등은 과감히 줄이는 한편 신규 사업 투자를 억제하고 기존 추진중인 사업들에 대해 마무리 위주로 연속성을 유지시키면서 실질적으로 시민과 밀접한 분야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산특위 조진 위원장은 "올해 예산편성안의 경우 중기재정계획과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문제성 예산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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