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M, 6일까지 '멀티플 아트 러버스'展

입력 2007-12-03 07:25:43

거실마다, 이런 작품 하나씩 어때요

야요이 구사마 작
야요이 구사마 작 '호박', 오윤 작 '지리산', 변종하 작 '여인', 김기창 작 '까치와 호랑이'(왼쪽부터).

한국의 미술품 구매 성향은 유독 원화에만 집중돼 있었지만 최근 미술품 애호가가 늘면서 판화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복제성' 때문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작품을 소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러리M에서 12월 6일까지 '멀티플 아트 러버스(Multiple Art Lovers)'전을 연다.

판화·조각·사진·디지털 아트 등 멀티플 아트 150여 종을 소개하는 전시회이다. '한정판 원작'이라 할 '멀티플 아트'는 작품성이 보장되면서도 저렴한 가격 때문에 미술 대중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전시 기획도 그런 점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게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부제도 '우리 집에도 아트가 있다'이다. 그러나 가격대는 10만 원이라 큰 부담 없이 장만할 수 있는 것부터 1천800만 원까지 다양하다. 화랑과 공방 등에서 에디션을 낸 귀중한 아트북과 판화모음집 중에는 2천200만 원(김창열)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

한편, 이번 전시 작품 가운데 국내 작고 작가와 해외작가 작품은 '입찰경매제' 방식으로 판매된다. 작품 구매의사가 있는 관람객 누구나 입찰가를 써내면 전시 마지막날 공개해 최고가 입찰자가 낙찰받는 방식이다. 입찰경매하는 피카소 작품은 높은 추정가가 2천700만 원이고 펭크 판화집은 3천400~4천만 원 선이다. 053)745-4244.

참여작가는 강승희 고강철 구성연 곽남신 곽훈 권옥연 김란희 김봉태 김상구 김성수 김수강 김영환 김창열 김현숙 김홍곤 김홍식 박서보 박철호 방인희 배준성 백미혜 사석원 서세옥 서영배 성태진 안창홍 여동헌 오연화 우윤정 윤형근 이강소 이명미 이우환 이이남 이정록 이종협 임정은 장영숙 장준석 전혁림 정국택 정환선 조성묵 조훈 최용대 황규백 등이다.

입찰경매제 참여작가는 곽인식 김기창 김상유 백남준 변종하 오윤 이대원 장욱진 최영림(국내 작고작가), 끌로드 비알라, 데이비드 거스타인, 베르나르 뷔페, 샘 프란시스, 안토니 끌라베, 안토니 타피에스, 야요이 쿠사마, 앤디 워홀, 야바체프 크리스토, 에두아르도 칠리다, 파블로 피카소, 프랑크 스텔라, 호앙 미로, A.R 펭크(해외작가) 등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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