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 3기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아들의 효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울릉종합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손영극(16·사진) 군이 그 주인공이다.
손 군의 부친 손상수(48) 씨는 간경변 3기 판정을 받고 서울 삼성의료원에 입원,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손 군은 자신의 간을 이식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조직검사를 한 끝에 간 이식 적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의료법상 16세 이상에만 간이식이 가능해 아버지가 극심한 황달 등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천신만고 끝에 생일을 넘긴 지난달 18일 아버지와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13시간 30분간의 마라톤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뒤 아버지는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며 손 군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준비 중이다.
손 군은 힘겨운 수술을 하고도 "자식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상황이면 똑같이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길러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며 " 아버지가 빨리 회복해 예전처럼 건강하게 가족들이 함께 살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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