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속 여름' 대구 명소는?

입력 2007-11-28 07:00:00

여름이 그립다면…당장 오세요

▲ (사진 위)스파밸리에서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유수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기며 겨울 속 여름 낭만을 맛볼 수 있다. (사진 아래)대구수목원 부근에 있는 생활온천에서는 높이 12m의 실내 인공암장을 오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 (사진 위)스파밸리에서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유수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즐기며 겨울 속 여름 낭만을 맛볼 수 있다. (사진 아래)대구수목원 부근에 있는 생활온천에서는 높이 12m의 실내 인공암장을 오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뚝뚝 떨어지는 수은주만큼이나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이다. 추운 날씨 탓에 마땅히 찾아갈 곳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따뜻한 곳을 찾아 괌이나 태국 등 남국(南國)으로 떠나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선뜻 행동에 옮기기도 만만찮다.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따뜻한 온천수로 즐기는 야외 워터파크, 실내에 설치된 인공암장, 온실 속 허브 등 찾아보면 추위에 구애받지 않고 즐거움을 만끽할 명소들이 대구에 적지 않다. 겨울 속 여름나라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온천수에서 물놀이를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종합테마파크 스파밸리. 지난여름 동양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높이 26m의 '스피드 슬라이드'를 선보인 스파밸리의 야외 워터파크가 24일부터 새롭게 단장했다. 따뜻한 온천수에 잠겨 여러 가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겨울 야외 워터파크를 개장한 것. 추위를 느낄 수 없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파란 겨울 하늘을 보며 겨울 속에서 여름 정취를 맛볼 수 있다. 1초당 1.5m씩 흘러가는 길이 250m의 유수풀을 비롯해 원통형 물 미끄럼틀에서 바람을 가르며 미끄러져 내려오는 길이 96m의 블루 드래곤, 길이 140m의 화이트 드래곤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물만 온천수가 아니다. 워터슬라이드 주변 풍경도 미국 하와이에 온 것처럼 여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열대식물이 심겨진 열대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하와이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개개인의 몸에 알맞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강점.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신체 리듬을 향상시키는 피로회복탕을 비롯해 대나무탕, 향나무탕, 홍송탕, 뽕나무탕 등 음양오행탕이 눈길을 끈다. 또 피부 각질을 먹는 물고기가 있는 닥터피시 테라피, 노천탕, 양수탕, 회전욕 등도 인기가 있다. 뜨끈하게 몸을 지질 수 있는 찜질방도 많다. 소나무 장작을 때는 전통 불가마가 새로 문을 열었고 빛소금, 황토, 대나무, 기와 등을 주제로 한 찜질방이 있다.

먹을거리도 한층 풍성해졌다. 최근 문을 연 레스토랑 '그린비'에서는 파스타에서부터 코스요리까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17년 경력의 요리사가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치즈와 수가공한 소스, 최상급 육류 등으로 만든 요리를 내놓는다.

야외자동차극장 '씨네밸리'에서는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애지앙'은 컨벤션홀과 최첨단 AV시스템 등 고급 부대시설를 갖춰 대규모 회의와 박람회는 물론 결혼식 등 이벤트, 문화공연 등이 가능하다. 문의 053)608-5000.

▶실내 인공암벽과 허브 온실

지난 9월 대구 달서구 대구수목원 부근에 문을 연 수목원생활온천. 대구에서 가장 높은 12m의 실내 인공암장으로 벌써부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는 4계절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로 지구력 향상 및 몸매 관리, 동호회 활동에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사용했으며 위로 창문이 있어 쾌적한 환경에서 클라이밍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저녁마다 클라이밍 강좌가 열리며 초등학생부터 60대 어르신들까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암벽등반의 기초를 배우는 데 2, 3개월 정도 걸린다. 월 수강료는 8만 원. 문의 053)641-0100.

허브힐즈에서는 겨울 속에서도 허브의 향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허브마을 내 온실을 찾으면 한겨울에도 40~50종에 이르는 허브를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이 많다. 신랑신부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닌 토피어리를 구경할 수 있어 사진찍기에도 그만이다. 또 실내에서 직접 허브 비누, 문패, 토피어리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도 가능하다. 애니멀쇼 전용공연장에서는 겨울에도 찬바람을 맞지 않고 물개쇼를 구경할 수 있다. 053)767-6300.

C&우방랜드에서는 겨울 바람이 없는 실내 아이스링크장에서 가족 및 연인들끼리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 다음 달 9일까지 '테디베어의 세계여행'이란 전시회가 열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이한치한식으로 찬 겨울 바람을 맞으며 123m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점프도 스릴을 즐기려는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053)620-0001.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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