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본격 스타트…주요후보 유세 현장

입력 2007-11-27 10:36:45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서울 동대문 시장방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동대문 시장 내 의류쇼핑센터인 '두타'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지방에서 올라온 상인들로부터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옷을 사러 나온 손님들에게 옷을 골라주기도 했다.

그는 "지지를 보내는 국민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꼭 경제를 살려서 서민들이 다시 살아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부산간 'KTX전국투어'를 시작했다. 서울역 광장유세를 마친 후 곧바로 KTX에 올라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서는 중앙시장, 은행동 등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곧바로 대구로 향했다. 오후 칠성시장에서 유세를 가진 후 부산으로 향하는 강행군을 갖는다. 이날 'KTX투어'는 목적지마다 두 시간 정도씩 머무는 강행군으로 짜여졌다.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27일 자정인 0시 서울 노량진 수산물시장을 찾아 첫 유세를 시작했다. 푸른색 점퍼차림의 이 후보는 "이곳은 상인들이 정말 열심히, 가장 활발히 뛰는 산업현장"이라며 "유세의 첫 시작을 삶의 최전선에서 시작하고 싶었다."고 첫 유세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시장상인들을 일일이 만나 경기 상황을 물어보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더 나은 삶을 갖고 미래의 희망을 갖도록 전념하겠다."며 "지금 경기가 안 좋다고들 하는데 내년부터는 기필코 경기가 몇 배 나아졌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새로운 희망을 주는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6시간가량 자고 난 뒤 곧바로 오전 8시 국립현충원 참배·10시 출정식(남대문 교차로)·오후 1시30분 남대문시장·2시 농수산시장·3시 롯데월드·4시 동서울 터미널상가 등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다음달 초부터 전국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며 지역 공약도 가다듬어 그 지역을 돌 때마다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여수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개최 응원전과 함께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공식 선거운동의 출발지로 경의선의 남측 최북단인'도라산역'을 찾았다. 평화대통령 이미지 선점과 평화를 발판으로 경제로 나아간다는 접근법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도라산역을 떠난 정 후보는 곧바로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정치적 중원'이란 의미를 부여하고 여기서 승리의 동력을 얻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이어 명동 롯데백화점 앞과 서울역 앞 광장에서 유세활동을 벌이고 열차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28일에는 인천지역에서 가족행복 캠페인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27일 오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유세 일정의 출발을 알렸다.

권 후보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여의도 한국증권전산(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의 농성장을 찾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싸울 후보는 권영길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패와 불법경영을 일삼은 이건희 부자와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검찰과 경제관료 등을 처벌하는 '이건희 폭탄' 제거반 팀장이 되겠다."며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공세도 이어갔다.

한편 권 후보는 유세 첫날 홈에버 서울 상암정 방문에 이어 마포 농수산시장을 둘러본 뒤 오후에는 대학로에서 비정규직 철폐와 대선승리를 위한 유세를 할 계획이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27일 유세 첫 방문지로 전남 여수를 선택, 시청 앞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확정 축하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행사참석 후 서울 전 지역을 도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선거유세단 '무한도전' 발대식을 민주당 당사 앞에서 가진 뒤 11시30분 서울역 앞 유세를 시작으로 남대문시장·신촌로터리·명동 등 도심지역을 30분 단위로 유세전에 들어갔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27일 오전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첫 유세를 한 뒤 곧바로 연세대 정문으로 옮겨갔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을 줄이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이런 진짜 사람을 위한 경제의 선순환 속에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창의력을 펼칠 수 없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신증권 앞 유세, 환경 지속가능 발전분야 대선후보 초청토론회, 서울역 시계탑 앞 유세 등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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