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사·각종 행사 공간 마련 기뻐요"

입력 2007-11-26 14:13:01

고령 성요셉재활원 강당축성식

정신지체장애 및 지체장애자 등 원생 17명으로 구성된 복덩이성가대가 무대에서 성가
정신지체장애 및 지체장애자 등 원생 17명으로 구성된 복덩이성가대가 무대에서 성가 '낮은자의 하나님'을 합창하고 있다.

"그동안 넓은 공간이 없다 보니 장애자 원생과 직원·종사자 170명이 주일미사·각종 행사 등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작은 소망이 이뤄져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장애 아동들의 보금자리인 고령군 성산면 사회복지법인 성요셉재활원(원장 박상호 사도요한 신부)은 지난 24일 박병기(초대 원장) 신부를 비롯한 가톨릭 관계자·후원회원·원생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당 축성식'과 이를 축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대구 범어동 청소년시설 '수지의 집' 청소년 7명으로 구성된 수지1004 공연단의 난타 공연과 대구가톨릭대 의대 관현악동아리 18명의 관현악 연주(모차르트 심포니17번 등)가 이어졌다. 특히 성요셉재활원 복덩이성가대(원생 17명으로 구성)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성가를 합창한 뒤 공연이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J&C 안단테 바이올린 연주, 테너 이병삼 씨의 공연도 함께 했다.

성요셉복지재단은 지난 1989년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이곳의 운영·관리권을 인수, 종사자 50여 명이 정신지체장애인 등 59명과 중증요양인 49명을 돌보고 있다. 또 매주 목요일 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물리치료 봉사 후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는 등 지역 소외계층과 노인 공경에 앞장서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박상호 원장은 "어려움이 많았지만 끊이지 않는 후원자들의 사랑이 모여 강당이 마련된 만큼 더 큰 사랑을 이곳 원생들과 지역사회에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곳 시설도 지역 노인들을 위해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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