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엔 어떤게 맞을까…패션의 완성 '모자'

입력 2007-11-26 07:00:58

▲ 사진 협조:대구백화점
▲ 사진 협조:대구백화점

스타일의 완성은 소품에서 마무리된다. 그 중에서도 모자는 최근에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올해는 모자 패션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디자이너 모자 전문 브랜드 '루이엘' 이명선 대리는 "올해는 1920년대의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에 실루엣은 심플한 스타일이 트렌드"라면서 "색상은 무난한 검은색과 브라운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올겨울, 나에겐 어떤 모자가 어울릴까. 22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대구 처음으로 '모자 패션쇼'가 진행됐다. 모자 패션쇼에서 대구백화점 관계자 및 '루이엘' 담당자들에게서 모자 패션에 대해 알아봤다.

'실내에서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 하지만 요즘은 패션 모자가 대부분이어서 이런 상식도 바뀌고 있다. 모자가 시야를 가리지만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도 실내에서 장시간 모자를 쓸 경우 베레모 등 챙이 없는 스타일의 모자를 쓰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방법이다.

모자의 색상은 전체적인 옷의 색깔과 맞추기보다 포인트 컬러와 맞춰 매치하면 좀더 세련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모자의 종류는 챙이 없고 동글납작한 베레모, 깊고 둥근 모자산이 머리에 꼭 맞으면서 이마까지 내려오게 쓰는 것이 특징인 크로슈(Cloche), 챙이 없으면서 꼭 맞게 쓰는 토크(Toque), 앞쪽에 짧은 챙이 달린 모택동모, 테두리 없는 모자의 일종인 도리우치 등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모자의 형태가 얼굴의 결점을 커버해줄 수 있는 만큼 모자 선택이 중요하다. 달걀형 얼굴은 균형이 잘 잡혀있어 어떤 스타일의 모자도 잘 어울리지만 챙이 너무 큰 모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이 지나치게 작아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챙의 폭이 중간 정도이고 산의 높이가 적당한 것이 좋다.

얼굴이 둥근 여성이 모자를 쓸 때 관건은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도록 연출하는 것이다. 머리 위로 올라오는 산이 풍성하고 적당한 챙이 있는 모자가 좋다. 하지만 챙이 작고 머리에 꼭 맞는 형태는 절대 금물. 얼굴이 더 둥글게 보이기 때문이다. 산이 지나치게 뾰족하거나 챙의 위치가 낮은 것도 조심해야 한다.

네모난 얼굴에는 챙이 좁은데다 산이 낮고 뾰족한 모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산이 풍성하고 챙이 적당히 넓은 모자를 써야 얼굴이 둥글게 보인다. 길쭉한 얼굴은 산이 낮고 뾰족한 모자가 좋다. 요란한 형태의 모자는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을·겨울에 주로 착용하게 되는 모자는 세탁과 관리가 중요하다. 물세탁은 가능한 한 피하고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물세탁을 할 경우 세탁 후 즉시 건조시켜야 하는데, 부드러운 칫솔 등에 세제를 묻혀 비빈 후 충분히 헹궈준다. 세제가 남아있으면 세제 흔적이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 건조시킬 때는 그릇 등을 엎어놓고 그 위에 얹은 후 그늘에서 말려야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모자 안쪽에는 화장품이 묻기 쉬운데, 가제 손수건에 아세톤을 묻혀 매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 섬유탈취제를 모자 안쪽에 뿌려둔다. 오랫동안 보관할 경우 모자 지지대, 혹은 신문지를 동그랗게 말아 박스에 넣은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대구백화점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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