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 24일, 윤보선 전 대통령의 부인 공덕귀 여사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1911년 경남 통영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도쿄 여자신학전문대에서 공부했다.
1940년 김천의 황금동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해방 후, 조선 신학교 전임강사로 활동할 당시 서울시장이던 윤보선 전 대통령을 만나 1949년 결혼했다.
1960년 4·19직후 퍼스트레이디가 됐지만, 5·16 쿠데타로 1년 8개월 만인 1962년 3월 윤보선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경무대를 떠났다. 당시 정치적 역할보다는 청와대 화장실 정비 등의 '문화적 역할'에 주력했다는 평.
이후, 소박하고 매사에 열성적인 성품을 가진 공덕귀 여사는 원폭피해자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활동을 펼쳤고, 양심범가족협의회 회장, 구속자가족협의회 의장과 YH대책위원을 맡아 박정희 정권에 항거했다.
'영부인이란 타이틀을 어려운 사람들 보호막에 써 주었던' 영부인 이후의 삶이 더 빛난 영부인이었다.
1990년 7월 윤보선 전 대통령 별세 후, 안국동 자택에서 지냈다. 1994년 '나 그들과 함께 있었네'라는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1966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창립총회 ▶1982년 일본 왜곡 교과서 시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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