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계약서 원래 없어…어디서 만들었나 의문
BBK 정국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어머니가 23일 귀국, 'BBK 실소유주는 이명박'이라는 이면계약서 원본을 검찰에 제출키로 했지만 한나라당은 23일 "가족사기단의 쇼는 끝났다."며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한글판 이면계약서가 공개되자 "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인감도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전날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에리카 김이 이면계약서 원본을 공개하는 즉시 위조임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인감과 다르다."며 "이 후보는 2000년 2월 21일 인감도장을 분실해 그해 4월 새 인감도장을 만들었는데 이면계약서에 찍힌 도장은 이 두개의 도장과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한글판 이면계약서에 대해 에리카 김은 2000년 2월 21일에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문서 위조로 미국에서 거액의 대출까지 받은 사람들이 이 문서를 언제 어디서 만들었는지도 의문"이라며 "우리도 영문판 3개 계약서는 갖고 있지만 한글 계약서라는 것은 아예 없다."고 못박았다.
또 이면계약서에 이 후보가 주식 61만주의 매도인으로 나온 것과 관련해서도 "주식을 양도했다면 자금 흐름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게 전혀 없지 않으냐."며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BBK사건 관련 수사는 김경준 씨 가족의 사기극으로 결론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추후 이 후보에 대한 추가 네거티브 공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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