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도심학교' 담장 허물고 '녹색 활력'

입력 2007-11-23 07:32:43

구미 금오초교·오상중고·한국폴리텍구미대학

▲ 담장을 허문 구미시내 학교들이 공원같은 분위기로 탈바꿈해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 담장을 허문 구미시내 학교들이 공원같은 분위기로 탈바꿈해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이렇게 변화될 줄은 몰랐습니다. 상상속의 학교로 탈바꿈했습니다."

구미시내 일부 학교들이 담장을 허물면서 열린 휴식공간과 푸른쉼터로 변신해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감탄사를 터뜨리고 있다.

학교담장 허물기는 교내 환경변화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표정까지 밝아지게 하고 있다. 인근주민들도 학교를 쉼터로 이용한다.

구미시와 교육청이 주도한 담장 허물기 두 기관의 청사에서 시작해 올해 각 학교로까지 번져 큰 성과를 올렸다.

금오산 입구 금오초등학교(원남동)와 오상중고교(장천면), 한국폴리텍구미대학은 담장을 허물고 녹색공간으로 재탄생했다.

3억 원을 들여 시목인 느티나무를 테마로 소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수 60여본, 관목류 7천700본을 식재하고, 파고라, 자연석쌓기, 자연석계단, 원형의자, 점토, 잔디블록포장 등을 시설하여 폐쇄적인 학교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특히 금오초등학교에는 어린학생들이 좋아하는 생태연못, 분수, 물흐름길 등을 현대적 감각을 살려 학생들의 감성을 살려주는 동심의 세계를 제공해 학교 및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내년에는 예술회관을 비롯, 금오공고와 산동초교가 담장허물기 사업에 동참한다.

남유진 시장은 "담장허물기와 일천만그루 나무심기는 회색도시였던 구미시를 녹색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라며 "십년후에는 구미시가 국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보기드문 최고의 녹색도시로 손꼽힐 것"이라고 자랑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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