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는 지역 기업 2곳과 공동으로 청각장애인과 수화 교육 희망자를 위한 '디지털 수화학습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보건대 행정전산과 류윤규 교수, 지역 IT기업 (주)아이디팩트글로벌(대표 구자효), 엔씨텍(대표 조남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 동안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산·학협력으로 '3차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수화 학습시스템'을 개발, 최근 특허 등록했다는 것. 또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를 통해 컴퓨터프로그램 등록원부에도 등록했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 화면에 3차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원하는 문자나 대화를 가르쳐준다. 동작 확인 등이 가능하도록 단어출력음, 동작방법, 동작속도 조절, 화면 확대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영·유아기 청각 장애인, 수화 교육 희망자 등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고 빠르게 수화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고 이들은 밝혔다. 지금까지 특수전화기, 자막방송수신기 등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통신기기는 많이 개발됐지만 근본적인 의사소통수단인 수화를 체계적이고 독자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 시스템 개발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는 것.
이 시스템의 개발엔 산업자원부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자금 1억 5천만 원, 민간 부담금 5천만 원 등 2억 원이 들어갔다.
구자효 (주)아이디팩트글로벌 대표는 "이번 시스템 개발로 대구·경북의 청각장애인 1만 8천여 명을 비롯해 지구촌의 수많은 청각장애인에게 수화보급의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윤규 대구보건대 행정전산과 교수는 "현재까지 디지털 수화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한 곳은 세계적으로 없다."며 "대구·경북에만 3만 명에 이르는 수화 교육 수요자를 감안할 때 이를 사업화할 경우 3년 안에 국내 매출 200억 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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