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크기보다 자연스러움 경향으로…얼굴 확 바뀐다는 환상 버려야
수능시험이 끝난 뒤 성형외과에는 아름답게 변신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요즘 쌍꺼풀 수술은 성형의 '기본'으로 통한다. 어떤 경우는 부모들이 더 극성이다. 수능시험을 친 딸을 데리고 성형외과에 온 김선영(가명·45) 씨. "제가 딸에게 쌍꺼풀 수술을 권했습니다. 저 역시 작은 눈 때문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가 4년 전에 쌍꺼풀 수술을 했지요. 수술을 하고 나니 자신감까지 생기더군요. 딸도 제 눈을 닮아 눈이 작은 편이거든요."
쌍꺼풀 수술의 트렌드와 수술법을 알아봤다.
◆쌍꺼풀 모양도 세월 따라 변해
어떤 눈이 예쁜 눈일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크고 시원해서 순한 느낌을 주는 눈을 예쁜 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얼굴에 따라 다르다. 얼굴 전체에 있어서 주위의 구조들과 위치, 크기 등에서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시대마다 선호하는 눈의 모양이 있다.
우선 쌍꺼풀의 크기를 보면 1970, 80년대에는 서구 사람들의 시원한 눈에 대한 동경심과 서구적인 미인관 등으로 인해 크고 뚜렷한 모양의 쌍꺼풀을 선호했다. 90년대 들어서는 인기 있는 연예인들의 눈 모양을 따라서 아주 작은 크기의 쌍꺼풀을 원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모양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성형외과를 갈 때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 가서 똑같이 수술해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어울리고 자연스럽게, 적당한 크기로 수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임과 눈매교정술도 함께
쌍꺼풀 수술만으로 눈의 크기 자체가 많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쌍꺼풀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트임이나 눈매교정술을 받는다. 조금이라도 눈이 더 커 보이고, 또렷해 보이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앞트임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흔한 몽고주름을 효과적으로 교정함으로써 덮여 있던 눈 안쪽의 모습을 드러내 양쪽 눈의 거리를 3~4㎜ 이상 좁혀준다. 약간의 흉터가 남는 부담이 있지만 눈의 모양을 좋아지게 하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고 있다. 뒤트임은 눈을 커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뒤트임은 치켜 올라가서 매서워 보이는 눈 꼬리를 낮춰줌으로써 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눈매교정술은 날 때부터 약한 눈 뜨임을 가진 근육을 교정함으로써 검은 눈동자가 또렷이 보이고 속눈썹 방향이 좋아져서 눈매가 초롱초롱해 보이도록 해 준다.
성형수술의 새로운 추세 가운데 하나는 피부를 덜 째는 수술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가능하면 조직의 손상이나 변화를 덜 주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물론 40대 이상이 되면 피부의 절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 잘 받으려면
성형수술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수술 한 번으로 자신의 얼굴이 확 달라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수술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많은 수술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선택하고,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여기에 '수술 뒤의 관리'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성형수술은 아주 미세한 차이에 의해 그 결과가 달라지는 민감한 수술이다. 그렇기에 수술 방법뿐 아니라 수술 뒤의 관리방법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수술 뒤 적절한 관리는 통증, 붓기, 멍 등의 완화에 도움을 주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2차 감염방지, 부작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수술 뒤 주의사항
가벼운 쌍꺼풀 수술의 경우 물로 얼굴을 씻기보다는 눈가에 끼는 눈곱을 면봉으로 떼는 것이 좋다. 특히 쌍꺼풀 수술 뒤 눈이 가렵다고 비벼서는 안 된다. 상처가 덧나 수술부위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렌즈의 착용이 눈꺼풀을 당길 수 있으므로 수술 뒤 1, 2주 정도는 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냉찜질이나 온찜질은 한 번에 15분 이상 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10분 정도 짧게 반복해서 해주는 것이 좋다. 눈을 치켜뜨는 연습을 수시로 하는 것도 붓기를 빼는데 도움이 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도움말·김정철 김정철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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