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높은 낙찰률에도 금액은 25억여원에 불과
20일 오후 진행된 대구MBC 옥션M 제2회 미술품 경매(사진)는 10월 가을 경매의 참패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변 아닌 이변'으로 끝이 났다. 이번 경매는 76.71%라는 높은 낙찰률(146점 중 112점 낙찰)에도 불구, 총 낙찰금액이 25억여 원에 불과해 많은 미술 관계자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경매에선 전통적인 블루칩 작가군인 김종학 사석원 오치균 이우환 등의 작품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오치균의 '산타페 오후'는 1억 3천만 원에 낙찰, 높은 추정가(1억 2천만 원)를 간신히 넘겼다. 이우환의 작품도 마찬가지였다.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조응' 등이 낮은 추정가를 겨우 넘기는 결과를 보였다.
그 가운데 고영훈의 'Untitled'(낙찰가 2천500만 원)가 높은 추정가의 2배를 넘어섰고, 컨템포러리 계열에서 박성민 홍경택의 작품이 선전했다. 최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인준,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도 막판 분위기를 이끌었다.
관심을 모았던 지역 작가의 작품은 이명미 이우림이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인기작가인 도성욱이나 윤병락은 이전 경매 결과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나머지는 '경매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했다.'는 의미 정도에서 만족해야만 했다.
두 차례 경매를 직접 현장에서 지켜본 서진수 미술시장연구소 소장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차례 경매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 "최근 미술시장이 '든든한 작가군'을 중심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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