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성이냐 현대성이냐…서각 작품전 잇따라

입력 2007-11-22 07:56:23

전통예술의 활동 양상은 '전통성'이냐 '현대성'이냐의 선택이다. 예스러운 맛을 그대로 살려낼 것인지 새로운 멋으로 만들어 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서각 작품전이 잇따라 열린다.

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는 '목연서각회'전의 주제는 '문자각(文字刻)의 확장'이다. 단순히 문자에 요철을 붙여 새기는 음·양각의 기본적인 각(刻)의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전제에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래서 다양한 재료(나무·철·도자기 등)를 사용하고 새기는 기법도 창의적으로 응용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작업했다는 말이다. 그 결과 보통의 서각 작품 같은 것도 있지만 완전히 조각 같기도 한 작품과 추상성이 느껴지는 작품도 있다. 격려작품을 낸 유장식은 "현대문자각은 서예술의 표현영역을 확장해 기존의 표현예술의 장르를 포괄적으로 수용하여 새롭게 정립한 제3의 미술'이라고 설명했다. 053)666-3300.

이에 비해 23일부터 28일까지 KBS대구방송총국 2전시실에서 열리는 '백두전통서각회원전'의 전시작은 전통 각자 작품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이수자인 장우철 선생과 그 문하생이 여는 여섯 번째 회원전이다. '우리 것을 사랑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회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특히 '체험하는 전통예술'을 위한 '참여하는 각자전'이 마련됐다. 관람객이 전통 각자법(새김질)과 목판인출(인쇄)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053)757-7326.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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