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BBK 관련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는 19일 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 BBK 전 대표 김경준 씨와 만난 과정에서부터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투자 여부, 이면계약서 존재 여부, 주가조작 관련 여부 등 각종 의혹 해소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김 씨를 2000년 초에 만났으며, 자신이 미국에 있을 때(98~99년)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와 e뱅킹에 대한 브리핑을 했고, 후에 김 씨의 부모와 누나인 에리카 김이 자신을 찾아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는 것.
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과 김경준 씨와의 이후 관계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김 씨와 LKe뱅크를 만들려 하다 BBK가 문제되는 것을 보고 중단했기 때문에 사업을 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BBK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미 (BBK는) 창립됐다. 김 씨가 외국에 가기 전에 분명히 자기 회사라는 것을 자필로 써서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BBK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후보는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일축한 뒤 "이면계약서가 있어서 나에게 확실히 문제가 있다면 김경준씨가 3년 반 동안 그렇게 귀국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그는 "무슨 이유로, 무엇이 아쉬워서 주가 조작에 가담했겠느냐."면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으로) 5천여 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지난 5년간(나에게) 항의한 분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검찰의 자신에 대한 수사여부에 대해 검찰이 조사해 보면 나를 부를 이유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야 말로 대한민국 법의 양심이랄까 검찰의 양심을 믿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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