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주문 줄고 탁상용 늘어…'숫자판' 여전히 강세
"달력도 실속 시대"
경기 침체로 기업체들의 달력제작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탁상용 달력' 주문은 꾸준히 늘고 있다.
달력 제작업계에 따르면 탁상용 달력은 컬러로 만든 벽걸이 달력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저렴하면서도 1대 1 홍보 효과가 뛰어나 제작 의뢰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
정태진 동명카렌다 대표는 "경기가 좋지 않아 큰 업체들이 수량을 줄이다 보니 지난해보다 주문량이 20% 정도 감소했지만 탁상용 달력은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3천 원대의 컬러 벽걸이 달력에 비해 탁상용 달력은 1천600~2천200원으로 싸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또 젊은층에서는 벽걸이보다 책상 앞에 놓고 다이어리처럼 메모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소유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탁상용 달력의 수요를 늘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 기업들도 벽걸이 달력과 탁상용 달력을 섞어서 주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주)한도엔지니어링은 몇 년 전부터 탁상용 달력과 벽걸이용 달력을 함께 주문하고 있다. 올해도 탁상용 2천 부와 벽걸이용 1천 부를 주문했다. 삼익THK는 지난해까지 A3 용지 두 배 규모의 큰 벽걸이 달력을 주문했지만 올해는 벽걸이용 4천 부에 탁상용 달력 2천 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상조 이사는 "고객들이 탁상용 달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탁상용도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숫자판 벽걸이 달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력 제작업계 관계자는 "달력은 가장 저렴하면서도 손쉬운 홍보수단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사정이 어렵더라도 주문을 안 할 수 없다."며 "싼 맛에 1천 원대의 숫자판 벽걸이 달력을 많이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사진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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