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청각 요소이지만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도 많았다. 오선지에 적은 악보도 물론 이를 시각적 요소로 치환한 것이고, 심한 경우 약물을 이용하기도 했다. 화가는 분명 이를 회화적인 요소로 표현하려고 했다.
20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G에서 열리는 박혜정의 첫 개인전 '눈으로 느끼는 음악의 선율'전 작품도 소리를 작가만의 시각적 표현방법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화려한 색상의 한지는 심금을 울리는 곡조이고, 늘어지듯 피어 오르다 안으로 말려 숨어버리는 선은 소리의 움직임과 속도를 나타낸다.
칼질로 조각난 화면 속으로 보이는 겹겹이 색은 록(Rock)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클래식(Classic)의 감미로움, 재즈(Jazz)의 자유로움과 우리 전통음악의 안아함 등의 여러 가지 선율을 드러낸다. 박혜정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악을 사랑하며 이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며 "사람들은 자신만의 악(樂)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완성된 작품 속에서 음악이 주는 감동의 울림을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다."는게 그가 개인전을 연 취지라는 것이다. 다양한 색의 한지를 새로운 개념과 접목시킨 점이 새롭다. 작가의 의도가 관람객에게 충분히 전달될지 궁금하다. 053)421-3557.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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