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페 오후' 누구의 거실에 걸릴까
오는 20일 오후 7시 대구MBC 1층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옥션M의 '제2회 미술품 경매' 작품 프리뷰전이 14일부터 시작해 20일까지 열린다. 지난 8월 28일 첫 경매에서 낙찰률 94%, 총 낙찰금액 40억 5천만 원을 기록하며 순탄한 출발을 했던 옥션M의 두 번째 경매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 수는 모두 146점, 첫 경매 때(149점)와 비슷하지만 참여 작가 수가 89명(지난 경매 75명)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옥션과 K옥션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의 지난 경매에서 김종학이나 사석원 등 인기작가 작품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낙찰가가 하락하거나 유찰되는 참패(?)에서 얻은 교훈이다.
그러면서 '작품 구성은 상당히 탄탄해졌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첫 경매 성공으로 위탁작품이 늘면서 "고르고 골라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우환 김종학 오치균 사석원을 비롯한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권순철 등 국내 인기 작가 외에 이동기 홍경택 박성민 등 작품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배병우 김수강 홍성도 등의 사진 작품도 위탁됐다. 특히 오치균의 작품 '산타페 오후'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 경매답게 여타 국내 경매시장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대구·경북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전체 국내작가 중 30%를 차지한다. 작가 구성도 신경을 써 1930년 '향토회'를 창립했던 배명학의 '정물',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한 작가 신학철의 문학성 강한 '동구(洞口)'가 출품됐다. 1950, 60년대 한국 추상화의 1세대를 이끈 작고 작가 장석수의 '연꽃', 그리고 국내 최초의 추상화가로 평가받는 주경의 대표작 '해바라기'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해외 미술품, 특히 일본·중국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하듯 야요이 구사마, 요시모토 나라, 장샤오강, 위에민준 등 해외 미술품도 20점이 나왔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미술품 애호가는 물론 화랑 관계자들의 관심도 대단한 것으로 전한다.
서영진 아트사업팀장은 "출품작가 및 작품을 엄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12월 경매를 앞두고 열리는 시점에서 지켜보는 눈도 많고 벌써 참여자도 많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옥션M 홈페이지(auctionm.dgmbc.com)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도 된다. 053)759-656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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