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魂) 담긴 와인…농촌 활로 개척

입력 2007-11-16 07:28:27

원료처리~병입과정…영천농업센터 와인학교 개교

"교육 수료 후 소규모 와이너리를 운영해 '세계 최고의 와인, 혼이 담긴 와인'을 생산, 어려운 농촌현실에 활로를 개척해 보고 싶습니다."

영천농업기술센터가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포도와인 양조장 운영을 원하는 농업인 14명을 대상으로 '와이너리 운영 CEO 양성교육'을 하기로 하고 지난주 와인학교 문을 연 것.

이번 교육은 2008년도 와이너리 조성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1일 4시간씩 총 30일 동안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며, (주)한국와인(대표 하형태)이 위탁교육한다.

교육비는 교육생과 영천시가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원료 처리 공정에서부터 발효 숙성 여과 등을 거쳐 완성주를 제조, 병입과정까지 명품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 기술 등을 익히게 된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금호읍 원제리 이영화(40·여) 씨는 "와이너리 조성반 교육을 통해 영천지역의 명품포도를 이용한 명품와인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영천와인학교는 농촌진흥청 지역특화공모사업 응모 결과 우수과제로 선정돼 사업비 10억 원을 확보하고 내년까지 와인교육장과 전시시음장, 실습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정재식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내 와인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28.6%의 급신장을 보이고 있으나 국산와인 점유율은 2002년 36.2%에서 2006년 19.6%로 낮아지고 있다."며 "영천시는 현재 포도생산량 3만 7천t 가운데 2%에 불과한 가공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12%까지 확대키로 하고 양조인력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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