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 아파트 하루에 몇 개나 계약될까'.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의 일 평균 계약 건수가 5~6 가구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대구시내 민간 부문 미분양 아파트는 1만 1천850 가구로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인 1만 2천489가구를 기록한 이후 매달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7월부터 지난달까지 민간 부문 아파트 신규 분양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넉 달 간 순수 감소분은 639가구로 한 달 평균 160여 가구, 하루에 5, 6가구 꼴로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셈.
시공사 관계자들은 "2년 전 3천 여건에 지나지 않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해부터 쌓이기 시작해 지난 5월 1만 가구를 넘어섰다."며 "현재 속도로 계약이 진행되면 미분양 해결에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편, 미분양 아파트는 올 겨울 또 다른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분양 아파트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다음달에는 일부 단지들이 분양 승인만 받은 뒤 모델하우스 오픈을 미루는 '깜깜이 분양'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탓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분양 승인을 받고 깜깜이 분양을 하더라도 미분양 집계에는 포함되는 만큼 올 겨울을 넘어서면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1만 3천~1만4천 가구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내년 새 정부 출범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책 변화가 있다면 내년 봄 이후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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