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미끼로 협박, 상습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10대 남녀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13일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가출한 또래 여중생에게 남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한 뒤 화대를 가로채고, 상대 남성들에겐 원조교제를 미끼로 협박,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G양(1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K군(17) 등 10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5일 오전 1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모텔에서 P양(15)에게 채팅으로 만난 30대 초반 남성과 성관계를 맺게 한 뒤 화대 15만 원을 가로채고, 상대 남성에겐 "원조교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300만 원을 뜯어내는 등 2월부터 최근까지 16차례에 걸쳐 현금 770만 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G양은 가출해 갈 곳이 없는 P양에게만 성관계를 강요해 화대 205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