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어마을 대표강사 롭 대닌 교수

입력 2007-11-13 07:29:36

"영어 즐겁게 배우도록 학생에 동기부여"

"대구영어마을과 같이 독특한 영어체험 환경을 갖춘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대구영어마을 대표강사를 맡고 있는 롭 대닌 교수는 '독특하다(Unique)'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서양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원어민과 함께 수업하는 모습은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냈다는 롭 교수는 풍부한 교직 경험을 인정받아 현재 대구영어마을에서 수업을 맡고 있는 미 콜로라도 주립대 출신 원어민 강사들의 선발에도 직접 참여했다.

롭 교수는 "실제 비행기까지 가져오고 입·출국장을 완벽한 세트로 만들어놓은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영어권 학생이 영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화가 이뤄지는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상대방이 말하는 문장과 자신이 답하는 문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반복 연습은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비영어권 학생들을 위한 영어학습 코스에서는 의미도 모른 채 무작정 외우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영어 사용 환경에 노출시켜 상황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체험 중심의 교육이 중요한 것이죠."

그는 원어민 강사 선발 때도 비영어권 학생을 교육한 경험 못지않게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영어를 스스로 즐거워하며 가르칠 수 있는 자질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했다. 강사가 먼저 즐기지 않으면 따분한 수업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실제 이날 강의실에서 만난 대구영어마을 강사들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활기가 넘쳐 보였다. 학생들도 '티처', '티처'를 외치며 쉽게 따르는 모습이었다.

롭 교수는 "수업을 마치고 나면 정기적으로 교사들이 모여 피드백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대구영어마을의 독특한 교육시스템에 원어민 교사들의 열정이 더해져 수업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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