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최대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지도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 또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7일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격차가 줄었다.
이는 매일신문과 대구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대구·경북민 1천12명을 대상으로 9, 10일 이틀간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표본오차:95%신뢰수준, ±3.08%포인트)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5.8%로 이회창 후보(27.5%)를 18.3%포인트(p) 격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다음으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4.0%,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 3.4%,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1.8%,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 0.2% 순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2일 본지의 지역여론조사때의 22.9% 포인트(이명박 후보 47.1%, 이회창 후보 24.2%)보다 4.7%포인트 좁혀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할 경우 이명박 후보 지지는 55.0%, 이회창 후보는 21.5%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9.2%p 오른 반면 이회창 후보는 6.0%p 떨어졌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경우 이회창 후보의 지지는 36.9%로 이명박 후보(36.4%)와 초접전 양상을 보여 대구·경북 대권 표심의 한가운데에 박 전 대표가 서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회창 후보의 지지자 10명 중 7명(71.2%) 이상이 박 전 대표 지지자였다.
또 투자자문회사 BBK의 주가조작 의혹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오는 17일 귀국한후 이명박 후보가 BBK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25.7%가 지지를 철회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 10명 중 6명(60.2%)이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고 단일화후보는 이회창 후보(32.4%)보다는 이명박 후보(57.1%)를 선택했다.
한편 이회창 후보의 대선출마에 대해 반대(55.2%)가 찬성(38.9%)보다 높았고, 범여권 대선 단일후보로는 정동영 후보(39.2%)를 선택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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