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문화상품 '비언어극' 대구 총집합
한국의 대표적인 넌버벌 공연(비언어극)을 한자리에 모은 공연관광마케팅 이벤트가 '컬러풀 도시' 대구에서 열린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대구시와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2007 KOREA in MOTION, 대구'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등에서 개최된다.
'KOREA in MOTION'은 해외관광객과 해외공연 프로모터 등에게 우리나라의 우수 공연을 보여주는 행사로 공연과 관광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 서울 멜론악스홀에서 첫 행사가 열려 외국인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한국의 대표 문화상품 '난타', 세계적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쇼' 등 6개 공연에 10여 개국 5천600여 명이 찾았다. 특히 11개 지정여행사를 통해 일본·중국과 동남아 국가에 관광상품으로 판매돼 문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올 행사에는 재미와 감동, 역동성과 창작성을 두루 갖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할리우드 최고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관람한 코믹마샬아츠 '점프'가 개막작으로 낙점된 것을 비롯, 대구시립극단의 '孔 씨의 Hair Salon', 대구시립무용단의 '꼭두각시' 등 12개 작품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행사 주최 측은 대구 행사에 일본·중국·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해외관람객과 프로모터 등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프(20일 오후 8시 동구문화체육회관)=2005년 영국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16개국에서 2천여 회 이상 공연된 우리나라 넌버벌퍼포먼스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 발차기·텀블링 등 짜릿하고 스펙터클한 무술동작과 안무, 코믹연기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르마(21, 22일 오후 5시, 8시 대구시민회관)=무용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안무에 무술과 동양화가의 사군자 시연이 곁들여진 복합적인 공연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무술과 무용을 모티브로 삼았던 '무무(武舞)'라는 공연에 신들이 사는 천상에서 펼쳐지는 음모 등의 스토리를 가미했다.
▶피크닉(23일 오후 5시, 8시, 24일 오후 2시, 5시 대구시민회관)=교도소에 떨어진 한 권의 책(비급)이 죄수들을 변화시킨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무대 위 장면은 책 속의 한 장면이다. 책장을 한 장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마술 같은 세트 전환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판타지를 선사한다.
▶마리오네트(25일 오후 2시, 5시 대구시민회관)=비보이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익스프레션 크루의 대표적 퍼포먼스. '마리오네트'란 실로 매달아 조작하는 인형극을 말한다. 비보이들 간의 대결 일색인 타 공연과 달리 인형극처럼 사람이 실에 매달려 조종 당하는 것과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명(21일 오후 5시, 8시 동구문화체육회관)=타악과 비보이, 춤의 향연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대북 연주와 동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거대 하수 파이프와 서양 악기, 한국 악기를 접목한 사운드와 비보이팀 오리지널 웨스턴 크루의 협연에 이어 대북·모듬북·장구·태평소 등의 악기로 구성된 소리가 대단원을 장식한다.
▶핑팽퐁(22일 오후 5시, 8시 동구문화체육회관)=초현실주의 판타지 쇼로 내년 3월 서울 공연과 5월 마카오 아트 페스티벌, 6월 영국 런던 초청 공연을 앞두고 있다. 라이브 음악을 바탕으로 신체극·물체극·춤극·서커스 등을 넘나드는 비주얼의 향연이 펼쳐진다. 기계인간을 통해 희망을 표현한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시즌1(23일 오후 5시, 8시, 24일 오후 2시, 5시 동구문화체육회관)=2005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앙코르와 지방공연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보이 공연 히트작이다. 발레리나와 비보이들의 열정과 사랑이 총 4막의 무대 위에 펼쳐진다.
▲꼭두각시(22, 23일 오후 5시, 8시 봉산문화회관)=대구시립무용단의 '2007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 참가작으로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다뤘다. 중산층이라는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을 오르내리며 꼭두각시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녀와 견우'라는 주인공을 통해 넌버벌 공연으로 담아냈다.
▲아리랑파티(24, 25일 오후 2시, 5시 봉산문화회관)=최정상의 타악기 주자 최소리가 총감독, 소설가 이외수와 중요무형문화재 정재만 교수가 예술고문을 맡는 등 화려한 스태프진이 돋보인다. 과거 화려한 명성을 자랑하던 아리랑클럽이 분열을 거듭하다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신바람 공연을 벌인다는 내용.
▶꿈꾸는 도시 에피소드1(21일 오후 5시, 8시 문화예술전용극장 CT)=바쁜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꿈을 찾아 떠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댄스 퍼포먼스다. 화려한 발 동작의 House, 모든 신체부위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HipHop, 마임과 연기 그리고 춤이 어우러진 Lockin 등의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작품.
▶인체유희(22, 23일 오후 5시, 8시 문화예술전용극장 CT)=인간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신체움직임 형식을 빌려 표현한 작품이다. 국내에 생소한 '피지컬 무브먼트'(현대무용·비보이·아크로바틱·서커스 등 육체의 힘을 바탕으로 힘의 균형과 이동 등을 표현하는 모든 것) 장르를 맛볼 수 있다.
▶孔 씨의 Hair Salon(24, 25일 오후 5시 문화예술전용극장 CT)=4명의 배우가 특수 제작한 25개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25명의 역할을 소화해 내는 비언어 마스크 극이다. 미용실 주인 孔(공) 씨와 어릴적부터 절친한 친구 조철수와의 '우정'이 소재다. 대사를 배제한 채 음악과 효과음, 몸짓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각 공연 티켓 가격 1만~2만 원. 02)546-7623.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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