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성 드러낸 작가들의 개성
갤러리소헌 제2전시장 소헌 컨템포러리 개관 기념전 'From Contemporary to Pop'의 마지막 3부가 25일까지 소헌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 미술작가로서, 각종 국내외 전시는 물론 경매에서도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이규경 이환권 함명수(1부), 홍경택 전상옥 성태진(2부)에 이어 박선기 고산금 문인환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이다.
3부에 소개되는 작가들 또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박선기의 조각 작품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이지만 압축·변형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부피감이 없다. 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불완전하기도, 때로는 완전함으로 뒤바뀌기도 한다. 시점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인환의 '침묵의 땅' 갯벌은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상에서 현대의 인간을 정화시키는 하나의 공장과도 같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갯벌의 자연정화 능력을 통해 그 속의 일원이 되어 속세에 찌든 무게감을 씻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고산금은 신문지면과 텍스트를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 진주 구슬과 스테인구를 갖고 자역(字譯)한다.
이를 통해 내용과 진실, 텍스트가 갖는 진실과 오보에 대한 함의, 언어가 갖고 있는 동시적 투명성과 불투명성의 관계, 그리고 의미에 대한 폭로와 숨김이라고 하는 양면성을 드러낸다. 053)426-0621.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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