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 윤종윤 회장
재경 대구·경북 시도민회가 추진하고 있는 '고향 장보기 행사'가 서울에 있는 대구시·경북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일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윤종윤(74) 회장은"시도민회가 우리들만의 친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향 장보기 행사는 당일 일정으로 재경 시·도민들 중에 희망자를 모아 함께 고향 재래시장에 가서 고향 특산품을 구매하는 사업으로 올해 경산, 봉화, 영주, 영천, 포항 등을 다녀왔다. 한번에 100여 명이 함께 가서 고향 재래시장을 둘러보며 제대로 된 특산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 출향인사와 고향민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9월 영주와 풍기 장보기 행사에 참석한 출향민들은 인삼과 송이 등을 2천만 원 어치를 현장에서 즉석 구매, 지역 상인들이 "서울 사람들 손 크다."며 좋아하더라고 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자치단체장이 직접 이들을 영접하며 환대하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고향마을을 찾아 친인척들과 회포를 풀기도 한다. .
윤 회장은"고향에 가서 절대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장보기 행사를 통해 출향인사와 현지에서 고생하는 선·후배들과 유대를 강화시키는 것도 의외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서울의 강동구·송파구·강남구·서초구청 앞마당에 경북 특산품 직판 장터 마련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 구청의 구청장들을 만나 경북 특산품들을 직판할 수 있도록 허가받고 해당 지역에 직접 연락, 물품을 팔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지난 해에 이어 올해 11월에도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입으로만 하는 고향사랑보다는 직접 실천이 중요하다."며 "고생을 사서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경북 청송이 고향으로 25년 전에 상경, 건설업 등에 종사했다. 그는 "올해는 경북방문의 해인 만큼 출향민들이 더 자주 고향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나타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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