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학창시절 단짝친구와 쌍둥이로 불려

입력 2007-11-10 07:19:48

호빵과 진빵이란 말만 들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외모 때문에 생긴 학창시절 때의 일이다.

고등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와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쌍둥이라 불릴 정도로 닮았었다.

생김새하며 키, 몸무게, 머리스타일, 식성까지도 너무나 닮았었다.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시면서 내 친구를 손짓하며 오라고 한 적도 많았다.

학창시절 특이한 별명을 가진 너와 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지어준 별명이다.

통통한 하얀 얼굴에 터질 듯한 볼살이 있는 나는 호빵, 두루뭉실한 얼굴에 속이 꽉 찬 친구는 찐빵이란 별명을 지어주셨다.

뭐 썩 정이 가는 별명은 아니지만 그만큼 닮았다고 해서 지어 주신 거라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닮은꼴로 학창시절을 너무나도 따끈따끈하게 보냈다.

그래서 호빵과 찐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너무나도 닮고도 닮은 아주 친한 사이다.

그 찐빵 친구는 지금 결혼해서 찐빵 2세를 만들어 알콩달콩 예쁘게 아주 잘 살고 있다.

강민정(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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