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회창 출마 비난여론 약해질까?
② 김경준 귀국과 이명박 지지율 추이는?
③박근혜는 누구 손을 들어줄까?
④범여-야권 후보단일화 성사될까?
제17대 대선의 판세가 향후 보름 동안 잇따라 격랑에 휩쓸리면서 대체적인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의 출마에 따른 비난여론의 파장이 어느 정도가 될지, 오는 14일쯤 예정된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귀국 및 검찰 수사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어느 정도 하락할지,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할지 등이 대선후보 등록(25~26일) 직전까지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 또한 범여권이든 야권이든 후보단일화 혹은 연대를 위한 노력도 막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지율 하락조짐이 거의 없는 가운데 2위를 고수했으나 출마 반대여론은 여전히 강했다. 때문에 반대여론이 표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여론조사에서 어떻게 표출될지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간의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후보 모두 텃밭으로 간주하는 대구·경북 표심의 향배가 핵심관건이 될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김경준 씨의 귀국 및 검찰 수사도 시작돼 수사결과에 표심이 쏠린다. 결국 두 후보에 대한 이 같은 악재들이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판세를 가르게 되는 형국인 셈.
이와 관련, 정치권은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30%대로 진입할 것인지, 아니면 이명박 후보가 35%대 이상을 계속 버텨낼 것인지에 따라 두 후보의 희비(喜悲)가 엇갈릴 것으로 꼽는다.
또한 두 후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박 전 대표도 후보등록 직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2일 구미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필승대회를 계기로 선택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월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을 선언했던 만큼,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으나, 이명박 후보가 검찰 수사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게 될 경우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범여권과 야권의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도 후보 등록일까지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는 살신성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범여권도 이명박·이회창 후보에게 밀리는 현재 판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단일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측은 이인제 민주당·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시켜 30%대 후반의 지지율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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