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고스란히 담겨"…상주 '시장사람들 영상전'

입력 2007-11-09 07:58:58

▲ 상주지역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광고 포스터와 각종 작품들을 살펴보며 활짝 웃고 있다.
▲ 상주지역 대표적 재래시장인 중앙시장 상인들이 자신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광고 포스터와 각종 작품들을 살펴보며 활짝 웃고 있다.

8일부터 상주지역 대표적 재래시장인 남성동 중앙시장 상인들을 모델로 한 '시장사람들 영상전'이 마련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선언하고 상인들의 멋과 맛, 넉넉한 인심을 덤으로 전해주고 있다.

이 전시회는 민족미술인협회 상주시지부(지부장 이경재)와 상주중앙시장상인회가 문화예술교육사업 일환으로 함께 마련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지난 3월부터 상주중·상주여중·상주고 학생들이 직접 상인들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이를 패러디한 광고 등으로 표현한 것들.

상인들이 전하는 시장에 대한 생생한 증언 등을 담은 40분짜리 영상물도 상영되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재래시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가게를 선정하고 번영과 쇠락, 그리고 야반도주와 희망 등 상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20년째 중앙시장에서 젓갈을 팔아 온 김명순(여·54·명성식품 운영) 씨는 "내가 주인공이 된 광고 포스터를 보니까 재미있고 신난다."며 "학생들 눈으로 재래시장과 상인들을 표현하면서 재래시장에도 희망과 꿈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상주여중 박소라(3년) 양은 '시장'이란 제목의 시에서 북적이는 '재래시장에 오면 정겨운 소리와 정겨운 풍경들이 나를 향해 정겹게 웃고 있다.'고 표현했다.

하영규(67) 중앙시장상인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재래시장이 시민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전시회 기간 동안 부모님을 모시고 시장을 찾는 학생들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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