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구·경북의 지역 대표 건설사였던 (주)청구가 사실상 대구·경북을 떠난다.
청구 관계자는 8일 "지난달에 회사를 매입한 (주)새날 측이 수도권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고 인력 및 조직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전체 인력 중 90% 이상이 서울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구를 인수한 (주)새날은 전체 직원 80여 명 중 10여 명을 대구에 상주 시킬 계획이며 향후 본사 주소지는 대구에 두지만 대구는 수주 인력 일부와 AS팀 등이 상주하는 지사 체제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울산 사업을 포기한 데이어 포항 사업은 연기하는 등 영남 지역 사업 중 상당 부분을 정리하고 있다.
(주)청구는 지난 2005년 1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뒤 화인캐피탈에 매각됐으나 지난달 또다시 수도권 지역 시행법인인 새날에 M&A 됐다.
한편, 청구 직원들은 회사 방침에 대해 상당한 동요를 보이고 있다.
직원들은 "당초 회사를 인수한 화인캐피탈측이 직원 고용안정과 본사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으나 일방적으로 회사를 매각, 결국 회사마저 대구를 떠나게 됐다."며 "생활 근거지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향후 고용 안정도 확실하지 않아 상당수 직원들이 동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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