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계청 조사…경제활동 참가율도 50% 이르러
여성 가구주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계속하는 여성들이 급증하는 등 '여성의 위치'가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경북통계청이 대구·경북 여성들의 삶을 처음으로 조명해본 통계치를 발표한 자료에서 나타났다.
여성가구주 비율은 2005년 대구 18만 2천 명(22.33%), 경북 21만 8천 명(23.22%)으로 집계돼 2000년에 비해 대구는 1.3배, 경북은 1.2배 늘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증가, 지난해 대구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49.8%로 2000년(47.4%)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여성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를 볼 때 40대가 대구 26.4%, 경북은 26.1%로 이 연령대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또 지난 7년간 자료를 보면 대구·경북지역 여성들 중 10·20대는 취업 구성비가 감소하는 반면 40대·50대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해까지 7년동안 대구에서는 50대 취업률이 5.3%포인트, 경북에서는 40대 여성 취업률이 4.4%포인트 각각 늘어나 대구는 50대, 경북은 40대 여성의 취업 증가세가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여성 10명 중 8명이 '직업을 가지겠다.'고 했고 '가정에 관계없이 일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50.7%를 차지, '시집가면 살림한다.'는 인식이 깨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성들은 취업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이 육아부담(67.2%)이라고 언급,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과 육아의 병행이 어려워지면서 여성이 일생동안 낳는 자녀(합계출산율)는 계속 떨어져 저출산·고령화사회를 부추기고 있었다.
지난해 대구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1.00명, 경북은 1.20명으로 1997년(대구 1.5명, 경북 1.6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한편 올해 대구·경북의 총인구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구 49.8%, 경북 49.7%였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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