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쇼 등 콘텐츠 역대 최고
60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5일 폐막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은 전세계 33개 국에서 1만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가해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줬으며, 각국 문화를 교류하는 장이 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가 감탄한 엑스포
행사기간 중 해외 20개국에서 VIP와 정부 요인 640명이 방문했으며 중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독일, 호주, 미국 등 유럽, 미주지역에서도 시찰단이 벤치마킹을 위해 대거 경주엑스포를 찾았다.
국내에서도 전주세계소리축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경남고성공룡엑스포, 함평나비곤충엑스포 등 국내 각종 문화행사 조직위원회와 에버랜드, 전국 시·도와 시·도의회 등에서의 단체 견학도 잇따랐다.
세계 유수 언론사의 조명을 한몸에 받았다. 개막 직후 일본 NHK, 싱가포르 CNA, 독일 ARD TV, 미국 등 7개국 20개사의 외신기자들이 엑스포를 취재했고, 특히 항주TV, 상해TV, 홍콩 I-TV, 신화뉴스, 이코노믹 데일리, 아이 프레스, 리갈 데일리, 피플즈 데일리, 차이나 라디오 등 중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언론도 동참했다.
◆행사 내용도 좋아
역대 행사 중 올해 엑스포가 가장 알찼다는 것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일치된 반응이다. 황룡사 9층 탑의 탄생과 소실, 환생을 표현한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를 비롯해 세계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 국내 최초로 도입한 'CT(Culture Tecnology) 체험관', 다국적 공연단 '실크웨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한국디지털문화원형전 등 신라와 경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 때문에 최근 소비자에게 질 높은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21C 문화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문화산업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우리나라 문화축제로는 유일하게 '2007 대한민국 문화산업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제유발 효과 톡톡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와 더불어 실시한 야간 개장으로 체류형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침체일로를 걷던 지역상권에 온기가 돌았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게다가 오후 5시 이후 입장객에게 다음날 무료 재입장권 발급, 엑스포 입장권 1장으로 사적지 5개소 무료 관람, 호텔·콘도 30~70% 할인 등 '엑스포 패키지 할인제' 등도 관람객을 경주에 하룻밤 더 머물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엑스포 행사기간 경주지역의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났다. 동국대 관광산업연구소가 분석한 2007 경주엑스포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3천267억 원, 소득 유발 704억 원, 부가가치 유발 1천611억 원, 고용창출 1만 2천939명으로 나타났다.
◆암표 등 '옥에 티'=엑스포조직위가 행사 전 대량으로 구매할 경우 많은 할인혜택을 준 예매권 80만 장 중 일부가 싼값에 '암표' 등으로 팔리면서 정상 가격을 내고 입장한 관람객들의 불평을 낳았다. 또 엑스포공원의 상징 건축물인 경주타워 공모전에 참여했던 건축연구소 측에서 디자인 도용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한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시상식에 수상자들이 대거 불참한 점도 운영의 허점으로 남았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