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떨어지는 낙엽처럼 추억 어린 '그날 밤'

입력 2007-11-03 07:30:17

10월 말쯤 되면 가을이 깊어가서 단풍이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아마 맨 끝 정도까지 단풍이 물들 겁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 단풍잎이 이제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10월의 마지막날은 아마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그 시점이 되지 싶습니다.

이런 날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면 너나없이 마음이 얼마나 스산해지는지. 잘 아실 겁니다.

뭐랄까? 잊고 지내던 옛 애인이 생각나고, 추억이 생각나 마음 가득 그리움이 떠올라 갑자기 무지하게 외로워지고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10월 마지막 밤이 가진 마력인 것 같습니다.

그 밤만 지나가면 11월의 첫날이 시작이 되는데 말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에는 연인들과의 데이트가 정말 많은지라. 저희도 올해는 부부끼리 특별히 데이트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시길….

곽기선(대구시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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