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영진전문대학 칠곡캠퍼스 대구영어마을이 1년 4개월간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30일 문을 열었다.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일대 약 12만 2천㎡ 부지에 조성된 영어마을은 마치 유럽의 작은 거리 하나를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만큼 아기자기하게 구성돼 있다. 주요시설로는 본관동, 상황체험동, 식당강당동, 기숙사동(수용인원 하루 286명) 등 캠퍼스를 겸한 4개동 건물이 있으며, 야외에는 무지개 정원, 분수대, 피라미드 광장 등을 갖췄다. 특히 항공실습은 물론 비행기 탑승을 체험할 수 있도록 80석 규모의 맥도널더글라스사의 DC-9 실제 비행기를 도입, 실제적인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마치 공항 대합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내공간에 면세점과 수하물 체크 코너, 공항 검색대까지 갖췄고, 마지막에는 실제 비행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체험학습 시설도 다양하다. 식당강당동 지하 1층에는 애완동물가게부터 병원, 패스트푸드점, 식료품점, 기념품가게, 은행, 경찰서, 우체국 등이 커다란 광장을 중심으로 빼곡이 들어서 있다. 마치 외국의 한 거리를 다니며 쇼핑과 생활체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만든 공간이다. 요리, 음악, 미술, 과학 등을 실습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심화학습시설이 있고, 멀티미디어실, 어학실습실, 도서관 등 학습지원시설만 33곳에 이른다. 이밖에 보드게임룸, DVD룸, PC룸, 미니콘서트장 등 편의시설도 23곳이나 된다.
영어마을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먼저 대구시와의 협약으로 운영하는 초등학생 4박5일 프로그램은 학기 중 4~6학년을 대상으로 1개 과정에 200명씩, 연간 32회에 6천 400명을 교육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현지 학교의 수업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수학, 과학, 사회, 미술 등 11개 교과목 심화학습과 공항, 방송국, 호텔, 박물관, 병원 등 영어권 생활 문화를 배우는 17개 체험학습, 프레젠테이션, 프리스비골프, 퀴즈쇼, 패션쇼, 빈백토스, 매직트릭스 등 다양한 이벤트 수업으로 진행된다. 대구시에서 참가비 중 일정액을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4박5일 프로그램 참가비는 16만 원으로 정해졌다. 주말 프로그램으로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 프로그램이 있다. 4박5일 프로그램 이수자 혹은 초등 4~6학년생 대상으로 매 휴교 토요일과 토요일 방과 후에 진행한다.
이밖에 '주말 가족 프로그램'은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과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가족간의 유대감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연간 학기 중 32회 운영할 계획이다. '1박2일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최단기간의 심화학습을 통한 영어능력 향상 및 리더십 함양 과정이다. 방학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ESL 프로그램'이 있고, 2~3주 합숙을 통해 심도 있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집중 캠프 프로그램인 '성인 ESL 프로그램'도 있다. 강사진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 출신자들로 구성된다. 현재 강사 21명이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콜로라도대학 교수들이 직접 찾아와 특강도 할 계획이다.
영진전문대학 김은주 교수는 "단 며칠을 보내더라도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 종일 수업과 활동을 마친 뒤 마지막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영어로만 이야기하며, 심지어 꿈도 영어로 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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