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李 독주 뒤흔들 절호 기회

입력 2007-11-01 10:32:02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 48일을 앞두고 김경준 씨 송환·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 등을 호재로 보고, 총공세를 결의했다.

신당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의혹을 풀어줄 김 씨의 국내송환(2주 후)과 이 전 총재의 출마설 등이 이 후보 독주체제의 이번 대선판을 뒤흔들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신당은 1일 선대위원장단 비공개회의에서도 김 씨가 귀국하면 대통령 선거등록 이전까지 이 후보의 의혹을 밝히는데 총력을 집중하면서 이 전 총재 출마설 등을 예의주시키로 했다. 특히 이 후보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갈등, 박 전 대표-이 전 총재 연대설 등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증폭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최재천 대변인은 31일 "대선구도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다."며 "주가조작 범죄의 진실은 이미 충분히 드러나 있으며 이 후보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 사건 전모를 밝혀야 하며 이 후보는 이제라도 거짓을 자백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더불어 신당은 이 전 총재 출마에 대한 기대감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31일 이 전 총재의 출마가능성은 100%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비리의 종합선물세트"라며 "진보진영뿐 아니라 보수진영에서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이 전 총재가 출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당 측은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보수진영이 분열돼 '1강-1중-3약'의 현 대선구도가 깨지고,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선 이슈가 '경제'에서 '도덕성이나 이념'으로 분산돼 비방, 폭로 등 네거티브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1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금명간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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