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상주박물관'이 2일 개관한다. 전체 3만 4천800㎡의 부지에다 2천643㎡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은 상설 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과 영상실, 수장고, 관리실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꾸며졌다.
박물관에서는 가장 먼저 바닥에 새겨진 '상주목 영남지도'를 통해 옛 상주지역의 번성을 느낄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등 선사시대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 250여 점이 체계적 설명과 함께 전시돼 상주의 시대적 흐름과 역사, 문화유적과 출토지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시 동선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신흥리·병성동에서 출토된 말갖춤과 무기류 등을 통해 사벌국의 성립과 강성을 볼 수 있다. 신라토기와 청리지구 출토유물에서는 신라세력의 확장과 통일신라, 고려시대로의 발전을 엿보게 된다.
특히 1989년 상주 서곡동에서 출토된 '신해명 동종'은 고려시대 신해년(1251년) 3월에 만들어진회포사의 금종으로 금속 45근을 들여 현적이 만들었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당시의 융성했던 불교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 또 공성 효곡동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금동보살입상'과 보물 661호 '석간천인상' 등에서도 상주 불교문화의 면면을 느끼게 된다.
기획전시실에는 '토기에 담긴 흔적…상주'라는 주제로 상주교육청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기탁받아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토기와 자기 등이 전시돼 상주의 생활사와 시대적 변천사를 살필 수 있다.
복룡동에서 출토된 연못과 우물을 그대로 복원했으며 생태연못을 만들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박물관으로 꾸몄다.
김호종 박물관장은 "상주는 신라시대 9주, 고려시대 8목의 하나로 조선시대에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고장이다."며 "상주의 시대적 흐름과 문화유적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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