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 김천한일여자고등학교 2년
나의 해가 땅 아래로 질 때에
나는 흙이 될 것입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농부의 흙에서
한 줌의 쌀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밥을 짓는
행복한 어머니의 손에서
나는 따뜻한 밥 한 공기가 되어,
당신의 행복한 밥상이 될 것입니다.
나의 영혼이 깃든 밥상에서
나는 다시 한 번 세상을
경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또
나는 당신의 노고를 위해,
당신의 행복한 밥상을 위해
또 다시 흙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