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여도 2차 조사 공개
한나라당이 소속 의원들의 대선 기여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이례적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17일 실시한 제1차 여론조사 결과는 해당 지역구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친전'형식으로만 보내 비공개 원칙을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30일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달 중순 실시한 2차 여론조사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당시 1차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의원 성적표'로 비칠 수 있다며 보안에 극도로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최근 범여권의 검증공세와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 등으로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가 당내 결속과 선거운동 독려 차원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개한 전국 8개 시·도 지역구별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범여권의 검증 공세에도 5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지지도는 타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이 후보 지지의 텃밭임을 드러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이 후보 지지율은 1차 여론조사보다 7.7%포인트(p)가 오른 70%를 기록했고 경북도 7.1%p 상승한 69.8%로 8개 시·도 가운데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부산 61.2%, 경남 60.1%로 뒤를 이었고 울산 57.4%, 강원 56.5%, 대전 45.4%, 제주 42.5% 순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조사한 전 지구당에서 1차 때와 비교해 2~15% 정도 올라 50~55%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네거티브 공세가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친박'이든 '친이'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해석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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