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억 투자 5년간 1천곳에 솔라캐노피 설치
대구의 전 공공기관과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비롯한 대형 공영주차장이 '솔라 캐노피(Solar Canopy·태양광 지붕)'로 뒤덮이게 돼 대구가 명실상부한 솔라시티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대구 솔라 캐노피 조성사업'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템플턴의 자회사 다비(Darby)와 포스코건설, DMS, 포스콘, 하나은행, 에너지환경연구소 등 국내외 유력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한다.
대구시는 다음달 1일 시청에서 세계은행(IBRD) 총재대행을 역임한 리차드 프랭크 다비 회장 등 이들 기관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솔라 캐노피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2012년까지 5년 동안 총 3천600억 원을 투자해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 학교 등 1천여 개 기관과 대형 공영주차장 등에 총 500MW 규모의 솔라 캐노피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구조진단 등을 통해 설치에 문제가 없으면 대구시 산하 20개 사업소, 7개 소방서, 8개 구·군청을 비롯한 모든 행정기관과 경북대 등 교육시설, 월드컵경기장 및 지하철 역세권, 봉무주차장 등 대형 공영주차장에 솔라캐노피가 설치된다.
솔라 캐노피 조성사업으로 생산되는 전기는 최소 5만여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데 신서혁신도시 등 이미 확정된 사업까지 포함하면 가구 사용량 기준으로 2011년쯤에는 10만여 가구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기관들은 설치가 가능한 전 건물에 솔라 캐노피를 만들면 건물의 밀집효과를 살릴 수 있어 도시디자인 측면에서 시각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구 신서혁신도시 일부 대형건물에는 옆벽면도 솔라 캐노피를 설치해 '랜드마크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MOU에서 템플턴의 Darby-하나IB증권은 설비투자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콘은 태양광 시설 공급 및 설치, 에너지환경연구소는 사업기획·네트워크 기능을 분담한다.
MOU에 참여한 템플턴의 Darby는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국제적인 자산운용사인데다 전 IBRD 총재대행을 역임한 리차드 프랭크 회장이 직접 방문, 대구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키로 해 MOU 체결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신서혁신도시에는 전 가구와 건물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2011년쯤이면 대구가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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