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화남면 70세 이상 110명에 전달
26일 상주 화남면사무소 회의실에는 11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윤홍섭·김상훈 시의원 등 기관·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해 공무원들의 노인공경 실천에 박수를 보냈다.
화남면사무소 직원들은 이날 명아주로 직접 만든 효도지팡이 '청려장'(靑藜杖·사진)을 70세 이상 어르신 110명에게 전달했다. 청려장은 가볍고 단단해 노인들에게 안성맞춤.
직원들은 그동안 지역 곳곳에 흩어져 명아주가 자생하고 있다는 사실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면 전체의 37%나 된다는 현실에 착안해 효도 지팡이를 만들어 전달키로 한 것.
지난 5월부터 평온리 휴경지에 어린 명아주 묘목을 이식하고 인근 휴경 인삼포밭 3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명아주 나무를 솎아내기와 가지치기, 비료주기 등으로 가꿔 9월 중순쯤 500여 개를 채취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직원들은 시간을 내어 보름여 동안 잘라온 명아주 대를 삶고, 휜 것을 바로잡고, 껍질 벗기기와 갈고 다듬기, 칠하기와 고리 만들어 달기 등 10여 차례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마무리해 어르신 공경과 정성·효의 의미를 스며들게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청려장은 200여 개로 우선 이날 지역내 11개 경로당 노인회원 110명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낙동강삼백축제장에서 전시·판매해 경로효친 사상이 살아있는 지역의 훈훈함을 알리기로 했다.
1년생 풀인 명아주의 줄기를 말려 만든 지팡이로 길이 90~120cm, 굵기 2.5~3.5cm, 무게 50g 정도여서 어르신들의 활동과 나들이에 요긴한 씀씀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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