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 아내, 아들 등 가족에게 둔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잇따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29일 부부싸움 중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Y씨(62)를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28일 오후 8시 50분쯤 서구 비산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L씨(60)가 손자(13) 편을 든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다 둔기로 아내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8일 낮 12시쯤 대구 동구 신천동 K씨(64) 집에서 K씨가 부부싸움 끝에 아내(61)와 아들(32)에게 둔기를 휘둘러 머리에 큰 상처를 입힌 뒤 인근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K씨가 평소 가정불화로 부인과 다툼이 많았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대구 남부경찰서는 29일 동거녀와 사귀던 남성을 마구 때리고 상처를 입힌 혐의로 K씨(4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쯤 동거녀와 불륜 관계이던 H씨(28)를 대구 북구 한 야산으로 불러 둔기로 마구 때리고, 인근 식당으로 데리고 가 다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성현·서상현·정현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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